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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THE SOUND OF A FLOWER, 2015 제작
- 요약
- 한국 | 시대극, 드라마 | 2015.11.25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109분
- 감독
- 이종필
- 출연
- 류승룡, 수지,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 이 영화가 더 많은 관객수를 못 모으고
- 일찌감치 번외 무대로 나온 이유를
- 영화를 보고서 확실히 알게됐다
- 우선 이 영화의 내가 주는 점수는
- 4.5점 만점에 2.8점 정도이다
-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등 나름 비중있는 연기자들이 출동한 작품 치고는
- 많은 부분 이쉬움이 남는다....
-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 1993년에 개봉된 '서편제' 라는 영화를 떠 올렸을 것이다
- 그리고는 비교도 했겠지
- 그리고 아마도 나와 같은 아쉬움을 남겼을 수도...
- 단순 비교로만 봐도
- 김명곤이란 배우와 류승룡이라는 배우의 차이에서 오는
- 오정해와 배수지에서 오는 극명한 차이...
- 이 영화는 단순히 사극이 아니라
- 소리가 주인공인 영화다
- 내가 보기엔 그 중요한 소리가 자신이 없어
- 소리의 비중을 줄이고 국민 여동생 수지의 이미지만 부각 시킨게 아닐까?
- 판소리, 창...같은 말이겠지...
- 이 영화에서 우선적으로 준비했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소리' 였다
- 그런데...
- 류승룡이란 배우를 포함
- 배수지(난 아직 이 아이를 배우라 부르고 싶진 않다),
-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 그 어느 누구도 제대로 소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 그나마 송새벽이 애를 썼고, 이동휘는 목이 쉰걸로 인정...ㅋ
- 문제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배수지가
-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명창 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 소리를 어느 정도는 내 줬어야 한다는 것이다
- 나도 한때는 목소리를 트이기 위해
- 판소리 공부를 한 적이 있다
- 판소리엔 23가지 성음이 있고
- 5가지의 발성법이 있으며
- 11가지의 기타 성음과
- 소리를 내는 신체에 따라 나누는 10가지의 소리가 있다
- 이 모든 걸 몸에 익히고 영화에 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다
- 그걸 감안하고도
- 판소리에서 기피하는 몇개의 소리가 있는데...
- 그게 바로 노랑목, 함성, 전성, 비성이다
- 수지는 위에 나열한 주요 성음이 아닌
- 초보자가 낼 수 있는 네가지의 소리 그리고 발음을 보여주었다
- 영화 얘기 하면서 이렇게 소리에 대한 말을 길게 하는 이유는
- 그만큼 영화 보는내내 수지의 소리가 귀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 이 영화는 수지의 이쁜 이미지를 위한 영화가 아니라
-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명창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 만일 수지가 그 어떤 숨은 끼를 발휘하여
- 기가 막힌 소리를 냈더라면
- 지금의 결과보다는 훨씬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다
- 서편제가 공전의 히트를 친 이유는
- 작품성과 탄탄한 스토리도 있었겠지만
- 그 뒷받침을 해 준 오정해의 소리 실력이
- 있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 우리나라 영화에서 아쉬울땐 꼭 외국 영화를 비교하게 된다
- 가까운 예로 스플래쉬(장르는 다르지만) 라던가
-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플래시댄스 또는 더티 댄싱 등의 영화가
-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작품성을 인정 받은 이유는
- 그 작품에 출연한 연기자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훌륭한 리얼 연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 실제로 얼마만큼의 판소리 수업을 받고 이렇게 촬영에 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 수지도 그렇고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로
- 그 작품의 배역에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실력을 갖춘후에 연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연주나 춤, 또는 스포츠는 화려하고 절묘한 촬영 기법으로 커버가 되지만
- 소리는 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모든것이 그저 수지의 이쁜 모습 담기에 여념이 없다보니
- 류승룡이 제자 수지와의 관계에서 오는 인간적 감정이 약하게 표현됐고
-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의 배우가 보여줄 수 있었던
- 아니 보여 주어야만 했던 요소들이 부족해 보였다
- 좋은 옵션을 갖추고도 제대호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 김남길의 후반 비중도 스승과 제자 사이의 그 애틋한 감정을
- 제대로 살려주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 애기하다보니 이 영화의 참패가 마치 배우의 탓인양 됐지만
- 결국 어떤 스토리로 어떤 배우를 놓고도 그 작품을 올려놓는 것은
- 바로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 이종필 감독에게는 미안하지만
- 만일 이 영화를 임권택 감독이 연출 했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 시나리오를 풀어 나가는 연출력..그리고 그걸 뒷받침해 줄 수 있는
-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 캐스팅.....
- '도리화가' 를 보는 내내 이런 아쉬움이 머리속에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