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야 내 병명을 알았다....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봤다....
그동안 의사가 했던말들 그대로다...
의사도, 한의사도, 주변에서도...그저 맘 편히 먹고 휴식하란다...다 던지란다...그저 무조건 쉬랜다....
맘편히 먹고 휴식? , 다 던지는거? 무조건 쉬는거? 아마도 그게 지상에서 젤 힘든일 아닌가?
그리고 지금 내가 처방받고 있는 주사약물, 먹는 약,,,,부작용을 우려해서 그 처방의 한계가 있다고 하는데....
난 이미 그 한계치를 넘었는데.....
오늘 난 의사에게 그 주사를 더 놔달라고 했다... 의사와 합의를 했다...두번 더 맞아 보기로....
아마도 낼 모레면 마지막 주사가 될 것 같다...
처음엔 마취하고 맞던 주사...현재 내가 심적으로 느끼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에 이젠 그냥도 맞는다...
먹는 약도 2주일치나 더 받아왔다...거기에 재활의학과에서도 같은 약물 추가...
이러다간 스테로이드 과다로 뭔일이 나지 않을까? 주사로, 먹는약으로..온통 스테로이드.....
현재까진 엄청나게 늘어난 식사량과 사춘기 같은 여드름이...
귀 때문에 병원에 다니면서부터...거기에 입원까지...그리고 다시 통원 치료....추가로 한방침 치료까지...
16년전 교통사고로 손가락을 자유롭게 못 쓰게 된 사건이후...(그때도 치료 제대로 받았다면... 기타를 칠 수 있는데...) 병원에서 시키는 일은 100% 완수한다 ...몇년전 어깨 수술때에도 진통제 없이 시키는 대로 재활도 하고 해서 이젠 그래도 어느정도.....
그런데 이번엔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던 청력이....큰병원 첫 치료때 들었던 치료불가능 이란 말이 아직도 뇌리에....지금 의사도...치료시기 초기14일을 놓친게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그런데 그때는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단 말이다..어쩔 수가...그리고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정도의 상태였는지 알 수가 없었다....후회스럽다...하지만...그래서 지금도 화가 난다...여기에 울화병까지....
걸려있는 일들만 아니어도 지금쯤 아마 먼곳으로 가 있을지 모른다...
걸려있는 일도 꾸준히 날 괴롭히고 있고...통원 치료와 침 치료도 내 발을 묶어 놓는다...
나도 완벽한 해방이 되고 싶다...
이번 주사 치료 끝나고 침 치료 몇번 더 받은 후...
다음 주 일정 잡힌 것까지만 마치고 조용히 잠적 하려고 한다(쉽진 않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곳으로...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예민한걸로 둘쨰가라면 서러운 나였기에...
지금 나에게 닥친 재앙은 날 패닉 상태로 만든다...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는척(물론 겉으론 멀쩡하니까) 하는것도 이젠 싫다
그렇다고 나 아프오 하는것도 싫다....
아...
짜증난다...
화가난다....
분노가 솟구친다....
슬프다...
괴롭다....
속상하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소리부터 들어본다..한쪽 귀를 막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압력의 괴로움에서 벗어났는지 확인한다....
이러다가 정말 누구말대로 추가적인 정신병까지 얻겠다...
진정으로 걱정해 주는 분들과 친구들, 후배들이 있어 많은 위안이 된다 고맙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래서 결심한다...
난 아주 가느다란 확률에 승부를 걸어 보겠다고....
내가 승부욕 하나는 끝내주니까....
나 지금 뭐하니?
머리가 복잡하고 아프고 생각이 많아서 잠도 안온다...
쉬랬는데....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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