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마닐라 동물원(Manila Zoo)

한국에서도 자주 안가는 동물원을
필리핀까지 가서 구경 갔다는...
하지만 동남아라는 기후적 조건에 따른
색다른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들러봤죠

우측의 푯말이 보이십니까?
보통은 외국인을 우대하는데
이곳에서는 반대 더군요
그것도 입장료가 두배씩이나 비쌌습니다
그래봐야 우리돈으로 800원 정도니
그냥 팍팍 썼죠^^

우리나라 동물원의 뱀이나 여기 뱀이나
근무태만은 마찬가지더군요
관객이 오면 좀 움직이기라도 해야하는데...
죽은듯이 꼼짝을 않으니...ㅠ.ㅠ

사진 찍는 저를 희한하다는 듯이
목을 빼꿈이 내밀고 쳐다보는 원숭이 녀석!
발리 여행 갔을때 원숭이에게 습격을 당해
상처도 입고 썬그라스도 뺐겼던 경험이 있는지라
웬지 정이 안 가네요^^

저는 이상하게 큰새를 보면 두려워지는 이상한 증세가 있어서
멀리서 찍어 봤는데...
멀리서 보니까 아름답기는 하더군요^^

수리 부엉이(?), 올빼미(?) 하여튼...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게하고 돈을 받는
유능한(?) 동물친구랍니다^^
아무리 봐도...무섭습니다^^

그다지 규모는 크지 않으나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자연적인 소박한 모습이 맘에 듭니다~

제일 빨리 달린다는 타조...
긴목을 쑤욱 내밀고 쪼을까봐 겁나서
제빨리 한컷 찍고 후퇴 했습니다^^

정말 황금색의 아름다운(?) 뱀입니다
이 뱀 역시 관람객들의 목에 둘러져서
사진 촬영을 하고 돈을 받는
짭짭한 뱀이지요^^
색깔이 아무리 예뻐도 뱀은 징그럽습니다

아주 큰 코끼리 였는데...
이 놈 하는짓이 아주 웃기더라구요
관람객 앞으로 다가와서는
마치 모델처럼 포즈 한번 잡고 조금 움직이고
또 포즈 잡고 움직이고...
완전 훈련받은 코끼리 같더군요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원...ㅋㅋㅋ

질 좋은 가방과 부츠가 생각나게 하는 아주 커다란 악어였습니다
이 놈도 역시 관람객이 오건 말건
꼼짝도 안 하더군요
동물원의 동물들 근무태만은 세계 공통인가 봅니다

마닐라 동물원을 둘러 본 소감은..
울창한 숲길이 많아서
자연친화적이라는 것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의 휴식처로는 아주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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