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JTBC에서 방송한 밤샘토론을 지켜봤다
나온 패널들도 봐도 충분히 물과 기름인데...
아예 청군 홍군으로 나눈것도 흥미로웠다
다른 토론 프로그램 보다 많은 시간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좀 더 깊이있는 토론을 기대했으나
역시나..라는
어차피 나는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이고
그 이유도 여러가지다
내가 반대할땐 국정화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찬성을 하는지도 궁금했고 알아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정말 튼튼한 벽에 대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는...
아무리 두드려도 꼼짝 않는 그런 답답함을 느꼈다
그런 와중에도 패널로 참석한 유시민 전장관의 몇마디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통쾌함과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본다
내가 공감했던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귀에 들어온 말...
잣대!
편향, 편협이란 말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지 못햇을때 하기 가장 쉬운 말이라는거...
내가 완전히 오른쪽에 서 있으면 나보다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이 나보다 좌파가 되는 것이다
그 권희영이라는 사람이 말했듯이
진보라고 표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물으면 중도라고 대답한다고...
난 그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권희영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게 중도냐 좌익이지..하는 것이다
자기가 극도로 오른쪽에 치우쳐 고개를 돌렸을땐,,,
가운데에 서 있는 사람이 왼쪽으로만 치우쳐 보이기 때문에....
이 잣대는 좌이건 우이건 양쪽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너는 안된다 라든다...
내 생각이 이러하니 너도 무조건 내 생각과 같이 따르라....
이런것도...
잣대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이므로
누가 중립적이고 누가 한편으로 쏠렸다고 쉽게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상대와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여당이 잘못한다고 말하고 좌빨이고
야당이 잘못한다고 하면 수구꼴통이고...
이런 논리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하는건 잘한다고 할 수 있어야
못할때는 또 호되게 야단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평소에 하는 얘기가...
여당이나 정부도 잘하는 거 없고
거기에 맞서는 야당도 잘하는 거 없다고...
그저 저 둘이 합치는게 어울리겠다고...
어떤 부분은 내가 말하는 내용이 자신의 의견과 같을 수도
때로는 자신의 의견과 상충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저 내 생각을 말하는 것 뿐이다
한가지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이 있고
그 의견을 표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잣대는 남이 내게 쥐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의지로 세우는 것이 바로 잣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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