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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의 카이사르 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곳은 승보기의 세상살이를 꾸며 놓은 곳입니다 편하게 놀다 가시길~
이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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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09 어머니의 도토리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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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나의 어머니는 음식 잘 하기로 유명하셨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도토리 묵!

가을이면 직접 산에 가셔서 도토리를 따다가

직접 껍질을 벗기고 말린 후 가루를 내서

오리지날 도토리 가루 형태로 보관,

일년내내 가족의 생일이라든지 특별한 날에는

직접 묵을 쒀서 상 위에 올려 놓곤 하셨다

아무리 유명한 맛집의 도토리 묵도

100% made by 울엄마 도토리 묵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그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은

그리고 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아주 적당하게 탄력적인

울엄마의 도토리 묵....

수십년을 귀하지 않게 여기며 당연히 먹기만 했던

그 도토리 묵을 다시는 맛볼 수 없음에 가슴이 미어진다...


오늘 집에 들어오며 들른 마트에서 내 눈에 들어온

도토리 묵....

아무생각 없이 집어 들었다

내일 아침 아버지의 밥상에는

도토리 묵이 올라갈 예정이다

엄마의 도토리 묵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맛에 가까워지려

방금 심혈을 기울인 양념장을 완성했다...


내일 아침 밥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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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