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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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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시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11.15 싫다!
2015. 11. 15. 02:39 승보기가 하고 싶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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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푹 자고 일어난 아침...

여느때처럼 노트북 화면의 기사를 보는데

프랑스에서 일어난 무차별 테러에 대한 소식들이...

그야말로 참사라고 할만큼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속보 형태로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며 하루를 보냈다

 

오전엔 프랑스의 테러 소식이...

저녁부턴 광화문의 시위에 대한 보도가...

채널 에이와 북한중앙조선티비에서는

아예 LIVE로 현장을 중계하고 있었다

현 정부의 딸랑이를 자처하는 

패널들을 줄줄이 불러다가

마치 역모를 꾸미는 자들의 만행인양

시위하는 모든 사람들을 거의 폭도로 매도하며

신났다고 떠들고 있었다...

특히나 그 북한중앙조선티비의 뙈지같은 그 미친놈은

시위자 연행 소식이 전해오자

역적이 잡혀가는 것처럼 흥분하며 신났다고 떠들어댔다

 

정말 간만에 푹 잘자고 일어나 평화롭게 보낸 주말이

너무나 우울하다

 

지금부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

 

보도에 의하면

오늘 있었던 대규모 시위는 

노동단체, 환경단체, 농민단체들의 시위뿐만 아니라

53개의 이름이 걸린 집회였다고...

물론 그들의 집회 신고서에는

나름 각기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고 당국은 그 예고에 발맞춰 차벽을 쌓으며 맞장구를 쳐 주었다

 

내가 보기엔 둘다 실패다!

언제나 그랬듯이...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만 할 뿐,,,

시위를 하는 사람이나

시위를 막고 진압하는 사람들이나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지...

 

내 생각엔...

대규모 집회라고 해서 꼭 조직적이거나

폭력적인 언행 또는 도구들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정식으로 인쇄된 시위 문구들...

그것부터가 그 집회를 불순 세력에 의한 조직적 선동 집회라고 오해받기 쉬운 일이다

노동개혁법이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면

그 사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되고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사람이면

자신의 반대 의견이 담긴 카드를 들고 나오던가 하면 되는 것이다

 

시위에 직접 참여해보지 않고 앉아서 말로만 이런다고?

그건 천만에...

 

하여튼...

모든 절차와 과정 방법을 끝까지 비폭력적으로 진행한다면

저렇게 폭력적인 진압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뻘쭘하게 될 것이다

시위하는 방법을 바꾸지 않는한

저들의 대응 방식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 빌미를 이쪽해서 제공해 주는 것이다

 

저들이 요즘 잘 쓰는.... 편협!

그 편협한 보도가 계속 되는한

정부의 잘못된 점을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여론으로 하여금 잘못된 부분이 고쳐질 수 있도록 하려는

시위에 목적은 달성될 수 없고

오히려

경제도 좋지 않은 이 상황에 시민의 불편을 주고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방송을 통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갖게 만들 수도 있다

 

대통령도 없는 청와대에 간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까?

정부 당국의 행태도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폭력적이고 구태스런 시위도 맘에 들지는 않는다

 

저들의 만반의 준비를 헛수고로 만들면서도

많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택했으면 한다

 

아마도 내가 알기론 요즘 정부의 만행스런 일에 대해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순수하게 시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막아놓은 버스를 파괴하려고도

흉칙한 무기를 가지고 경찰을 위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저 자신도 현 정책에 대해 반대하고자 하는 마음을 알리려고 갔을 것이다

하지만 물대포니 뭐니 해서 강경 진압 이란 단어가 나올수록

가만히 있는 일반 시위자들까지도 폭도로 몰리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차벽을 쌓고 강경한 진압을 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모습들...

그건 바로 미끼인 셈이다

그렇게 해야 시위하는 이들을 좀 더 자극해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쌓아 놓은 차벽을 병풍삼아

그 수없이 많이 모인 사람들과

각 단체들이나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주장들을 펼치는 장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차벽도 왜 막았는지...

수 많은 경찰은 왜 그렇게 배치 했는지....

평화로운 국민의 정당한 권리 행사에

공권력 남용 이라든지...

미리 먹은 겁으로 인해 쓸데없는 혈세 낭비라는 오명을 

그들에게 왜 씌우지 못하는가

 

아무말도, 아무 행동도 안하는게 더 나쁘다는 거 안다

이렇게라도 짖지 않으면 저들은 더 자기들 맘대로 할지도 모른다

국민 대다수가 오늘 시위에 대해 잘했다고..잘하는 일이다..라고

혹은 내가 참여하지 못하고 같이 행동하지 못한다 해서 미안하다?

나 대신 나선 사람들에게 박수라도 보낼 거라는 착각은 말자

 

내가 느끼는 가장 무서운 건 무관심이다

SNS가 있으니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일에 대해 접하는 빈도는 많아질지는 모르나

그렇다고 그 접한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건 대단한 착각이다

좀 더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시위 방법을

생각해내길 기대한다

 

당국의 대응하는 실태에 대해선 아예 언급하지 않겠다

답답하고 화 나니까...

 

이 글의 제목이 싫다! 라고 한 것은

물론 프랑스에서 일어난 테러로 인해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당장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형편없는 상태가

더 우선 순위라고 생각한다

저녁부터 페북 플필에 프랑스 테러를 애도하는 뜻의 이미지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거 하나 따라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를 걱정 안한다는 건 아니지만

내 생각엔 내 발등의 불이 더 급하다는 생각에

그래서 나는 따라하기 싫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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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승복